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고, 계속 늘어나는 소식과 함께 임건우의 정체도 잇달아 공개됐다.유 씨네의 사위이자, 아버지는 매국노이고, 어머니는 식물인간이며, 유 씨네의 가정부로 사는 못난이라는 것까지,심지어 윗쪽에서도 공식적으로 임건우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그를 체포하려 하였다.한편 유화의 집에 있던 우나영은 끊임없이 핸드폰을 쳐다보며 수많은 유언비어와 심한 욕설을 퍼뜨리는 네티즌들에게 화가 가득 나있었다.“대체 누구야? 누가 이런 소문을 낸거야?”그런 그녀를 반하나가 위로했다."어머니, 화 푸세요. 이런 짓 할 사람들 당연히 임 씨네 사람들밖에 없잖아요.”그때 우나영이 벌떡 일어섰다. "안 돼. 이번 일 그냥 이렇게 놔둘 수 없어. 놔두다간 우리 건우 사람들한테 계속 욕만 먹게 된다고.”사실 임봉이 임우진을 살해한 배후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우나영은 임 씨네한테 조금은 마음이 풀렸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들이 임건우를 건드리려 하고, 심지어는 살인범으로 모함까지 하면서 그를 압박하기 시작하자 우나영은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그야말로 분노로 가득찼다.바로 이때, 임건우의 방에서 갑자기 "쿵쾅” 하면서 큰 소리가 났다.몇 명의 여자들이 급히 달려가 살펴보았다.확인해보니 임건우가 누워있던 침대가 무너진 것이었다.그 두꺼운 목재 재료가 글쎄 산산조각났다는 것이다.“건우야!”“얘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아이고, 선배님. 제가 잘못 본거 아니죠?”천천히 눈을 뜬 임건우는 고개를 숙이고는 얼른 담요로 자신을 감쌌다.사실 그는 방금 축기를 완성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새로 배운 "현무방패갑술"까지 시도해보려다 단번에 진원이 폭발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밖에도 침대뿐만아니라 옷까지 터져버렸다. 심지어, 그의 몸에는 두꺼운 기름때까지 끼었다.“다들, 잠시 나가줄래요? 저 먼저 좀 씻을게요.” 임건우는 민망했다.그렇게 족히 30분은 씻고 나서야 기름때를 깨끗이 씻어냈다.그는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하마터면
유화는 곧 흥분하기 시작했다.“좋아, 그냥 죽여버리자.”“요즘 안그래도 임 씨네 그 사람들때문에 정말 우울했는데 이번에야말로 모두 죽여야겠어!”임건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화야, 넌 하나누나랑 같이 남아있어. 어쨌든 그건 임 씨네의 일이니까 내가 엄마랑 같이 가면 돼.”우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건우 아버지가 할아버님의 친자식은 아니지만 어쨌든 할아버지 아들이긴 하니까 우리가 가보지 않으면 안돼.” 하지만 유화는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선배님, 이렇게 재밌는 일을......아니, 이렇게 중요한 일에 어떻게 저를 데리고 가지 않을 수가 있어요? 그러고도 저의 선배님이라 할 수 있어요?”우나영이 말했다. "유화야, 소란 피우지 마.” “앗!”우나영이 입을 열자 유화도 어쩔 수 없었다.............한편 임 씨네의 장원에서는,추모 조문식이 이미 열렸다.임 씨네 사람들은 모두 상복을 입고 있었다.임국과 임봉은 앞줄에서 무릎을 꿇었고,고수아, 감미연, 임선미는 그들 곁에 서있었다.임 씨네의 아랫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한데 모여 휴대폰을 놀면서 서로 수군대며 놀아댔다. 사실 임원중의 죽음은 그들에게 별로 큰 충격을 안기지 않았다. 몸이 마비된 채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서 계속 심부름만 시키던 영감의 존재는 임 씨 그룹에 별 도움이 되지도 않아서 다들 딱히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유일한 역할이라 할 수 있는건 그저 임우진의 손에서 임 씨 그룹을 빼앗은 것이다.“누나, 아이디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이것 봐봐요, 제가 올린 글이 벌써 5만 회나 리트윗됐어요. 팔로워도 몇 만명이나 올랐고요. 임건우 그 자식, 이번에는 제대로 망할거예요.” 휴대폰을 보던 임호진은 크게 흥분하여 임청에게 알렸다. 이때 옆에 있던 임향이 말했다. "젠장, 이 자식이 감히 우리를 기절시키다니. 지금 우리 학교 단톡방에서도 모두 이 일에 대해서 수군대고 있다고!”임청의 눈에는 원망의 독기가 가득했다. "이 자식, 지난번에는 나를 관에 가
곧바로, 임 씨 가족과 조문객들이 아연실색한 가운데 우나영은 마치 눈의 여왕에 빙의된 듯이 손만 들었는데도 한기가 서늘한게 20명의 경비원을 순식간에 마비시켰다.이를 지켜본 임호진의 눈알은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미친, 무려 한빙장을 배워낸거야?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걸...”임봉 또한 입을 다물지 못했다.안그래도 우나영한테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더더욱 두 다리가 떨릴지경이었다.“꺼져!”우나영은 하찮다는 듯이 임봉을 밀어내고는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이 순간만큼은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주목하였고 더 이상 그 누구도 감히 앞으로 나가 막아설 수가 없었다.그렇게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이때, 임선미가 갑자기 뛰쳐나오더니 우나영의 손에 있는 향을 떨어뜨리고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니들이 왜 여기 와서 슬픈 척해. 너희 둘이 우리 아버지를 죽인거잖아. 근데 글쎄 감히 여기에 와서 향을 피워? 너희들은 자격이 없어.” “팍!”이 말을 들은 우나영은 손바닥으로 임선미를 후려쳤다.“누가 죽인줄 알고, 정신 안 차려?”“난 어쨌든 할아버님의 며느리야. 생전에 우리한테 제대로 해주신건 없지만 그래도 시아버지이고, 이렇게 돌아가셨으니 내가 와서 향도 피우고 마지막 길을 같이 보내 드리겠다는거야. 우리 남편 임우진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는게 맞는거야.”우나영은 우렁차게 힘 있게 대답했다.한편 임건우는 다시 향을 하나 들어 불을 붙여 우나영에게 건네주었다.그렇게 그제서야 향을 다 피워냈다.임국의 눈빛은 복잡했다. "됐어. 너희들, 얼른 돌아가!”우나영은 강철만큼 단단한 눈빛으로 임국을 바라봤다.그리고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대신 한쪽 켠에 서서 가볍게 말했다. "임우진을 대신해서, 여기 오신 손님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이때 감미연이 말했다. "이미 임 씨네에서 쫓겨난 주제에, 게다가 임우진은 우리 아버지 친아들도 아닌데,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 서서 답례를 하는거야? 너희들 하객들을 알기나 해?”하지만 우나영은
임건우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얘는 진짜 신경 쓰이게 만드네.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코 오고. 그것도 이렇게 사람들까지 동원해서 오다니. 진짜 임 씨네를 죽이려고 온건가?” 하지만 그녀의 호의를 알고 있었기에 혼낼 수도 없었다. 한편, 빈소 안에는 손님들이 꽉 차 더이상 앉을 자리는 없었다.“만리상맹도 임 씨네 집에 와서 조문을 하다니, 그것도 유화 아가씨가 오셨다니... 임 씨네 사람들 제대로 체면 차렸네.”“그러게. 유화 공주가 한 번도 어디 조문을 간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 직접 화환까지 들고 사람들까지 동원해서 이렇게 찾아오다니. 설마 임 씨네랑 뭔가 관계가 있는건가? 보통 관계는 아닌 것 같은데.” 구석에 있던 임향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유화 공주가 뭐야? 쳇, 다 큰 사람이 뭔 공주라고 떠들어대. 자기가 진짜 귀족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뻔뻔하네 아주.”그런 여동생의 입을 임청이 급하게 막았다.“함부로 말하지 마. 큰일 나.”“왜요?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에요?”“유화 공주, 흔히들 유화라고 부르는데, 만리상맹 지하세계의 3대 우두머리 중 하나야. 너희 학교에 있는 그 무술 챔피언도 저 공주한테는 아무것도 안돼.”“지하세계, 3대 우두머리?" 임향은 이런 것들을 접촉한적은 없지만 지하세계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있어 순간 놀란 얼굴로 밖을 바라보았다.이때, 임봉이 급히 일어나더니 문밖으로 나가 맞이했다.그는 당연히 유화 공주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종래로 본 적이 없지만 임 씨 그룹과 만리는 차원이 아주 달라 유화 공주의 방문에 절대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하지만 그 또한 매우 놀랐다. 어떻게 유화 공주가 직접 조문하러 온걸까?검은색의 치파오를 입은 유화 공주는 검은색의 하이힐을 신고는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이를 본 임봉의 눈은 반짝거리더니 급히 웃으며 말했다. “유화 공주님께서 친히 와주셨는데 마중을 나가지 못했네요. 정말...”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검은 옷을 입은 두 사내에게 가로막혀 그는 한쪽으로
다들 여태까지 우나영과 임건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는데, 설마 줄을 잘못 섰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바로 이때, 밖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소리가 울렸다.“여 씨네 회장님께서 조문하러 오셨습니다.”문간방에서 들리는 소리는 크게 놀라서 떨리는 듯 했으며 차마 여윤건의 이름을말할 수가 없었다.한편 여윤건의 곁에는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여... 여윤아?”임향의 핸드폰은 툭 하고 땅에 떨어졌다.그녀는 여윤건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강주에서 사는 학생으로서는 여윤아라는 이 어린 마녀에 대한 명성은 지겹게도 많이 들었다. 많은 강주 여학생들이 마녀영에 가입하는걸 영광으로 여겼다. 그렇다. 사실 마녀영은 강주대학에만 제한된게 아닌 다른 학교에도 기회가 있었다. 임향 또한 가입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자격이 박탈되어 매번 탈락하였다.임향은 가입하기 위해 열심히 태권도를 연습하고 있었다.그런 그녀는 여윤아를 만나는 것을 엄청난 영광으로 받아들였다.그런데 뜻밖에도 여윤아가 자기 집에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야말로 꿈만 같았다.그녀는 펄쩍 뛰며 롤모델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마침 임청이 막아섰다.한편 빈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일어서서 여 씨네를 맞이하였다.여 씨네의 명성은 정말로 너무 컸고 마동재보다도 더욱 대단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이 움직이면 강주 전체가 크게 뒤흔들릴 정도였다.이번에는 임봉도 차마 올라갈 용기가 나지 않았고 그저 눈만 껌뻑거렸다. 그렇게 여윤건과 여윤아는 향을 피우고는 임건우 앞에 서서 “임 선생님”이라 하며 인사를 올렸다. 그 순간 임 씨네 가족들은 순간 머리가 창백해졌다. “이게 말이 돼?”“여 씨네 가장이 고작 이 놈들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대체 왜?”임청은 마음속으로 절규하며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사실 모든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만 감히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바로 이때, 제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뛰어들어왔다.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중년 남자는 무서운 눈빛으로 두리번거
중년 남자는 뒤돌아서 걸어들어오는 진남아를 보고는 곧 온몸이 떨려나더니 입술마저 부들부들거렸다.“진, 진...”알고 보니 그는 진남아를 만난 적이 있었다.전에 발생했던 여학생피해사건에서 신후청이 개입하게 되면서 진남아는 중년 남자가 속해있던 그 부서와 접촉한 적이 있었다. 그때, 중년 남자의 대장이 흉악한 그 당사자와 교류를 하였고 남자는 곁에서 함께 상황을 지켜보고 있어서 서로에 대한 인상이 깊었다.다만, 신후청은 신비주의라서 외부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는 감히 폭로하지 못했다.“그저께 밤, 할아버님께서 불행히도 돌아가셨는데, 저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진남아는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아, 그 자리에 계셨어요?”“네. 저희가 조사하던 사건이 있었는데 할아버님이랑 같이 사망한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분은 저희가 이미 옮겼고요.”“증거로 동영상도 보여드릴 수 있어요.”이는 임 씨네 장원에 수많은 CCTV를 설치한 덕분이었다. 그 덕에 신후청의 사람들이 동영상을 뽑아내는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다.물론 CCTV를 꺼낸 원인은 김수정을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도 임 씨네 사람들이 임건우를 살인범이라 모함한 탓에 마침 이때를 틈 타 증거를 보여주려는 것이었다.“잘 됐네!“만약 임건우 선생이 정말로 죄가 없다면, 그땐 우리가 가만 있지 않을겁니다.” 중년 남자의 이름은 이동이었고 임봉과도 친분이 좀 있었다. 오늘 임 씨네로 온 원인은 원래는 그들을 도와 임건우를 몰아내려했는데 이제서야 정신 차린 그는 수많은 대단한 분들이 임건우를 도와서 나서려 하고, 심지어는 진남아도 나서려 하니 자신이 임봉을 도우려 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되었다.순식간에 이동의 배치하에 인차 대형스크린을 찾아 현장에서 동영상을 풀었다.그 와중에 임봉은 이동에게 계속 싸인을 보냈지만 이동은 모른 척 했다.그렇게 첫 번째 동영상이 공개되었다.뜻밖에도 임봉과 김수정이 직원들 방에 있던 장면이었는데 영상은 꽤
“내가 오늘 와서 시아버님께 향을 피우는 것도 이젠 모든 정을 끊으려는거야.”“전에도 내가 말했듯이, 임 씨그룹은 아버님이 임우진을 키워주고 길러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어. 하지만 오늘 당신들이 한 짓은 무조건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 내가 임 씨그룹을 만든 이상 이걸 망가뜨리는 것도 나만 할 수 있어. 오늘부터 난 다른 방법은 쓰지 않고 오로지 백화점을 이용해서 3개월내에 임 씨그룹을 파산시키게 만들거야.” “건우야, 가자!”우나영이 먼저 몸을 돌려 빈소를 떠났다.곁눈질도 하지 않고 절대 뒤돌아보지도 않았다.임건우도 이내 뒤를 따랐다.임봉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울부짖었다. "좋아, 우나영. 백화점에서 기다리마. 3개월내에 우리 임 씨를 무너뜨리겠다고? 꿈도 크네.” 이때 임건우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돌아서서는 이렇게 말했다. "갑자기 생각난건데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누가 고의로 음모한 것도 범죄 아닌가? 나 임건우, 명성이 비록 뭐 뛰어난건 아니지만 살인은, 그것도 할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은 쓰고싶지가 않아서 말이야. 그래서 난 끝까지 추궁해낼거야. 인터넷에 처음으로 소문 낸 사람 누구야? 당장 나와!”순간, 임호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당장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저 알아요. 임호진이예요!" 유화는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이동은 즉시 명령했다. "당장 잡아. 허위고발에 음모에 살인에, 적어도 징역 3년 이상 10년 이하야. 넌 끝장이야.”임호진은 비명을 지르고는 바로 쓰러졌다.그리고는 임청을 가리키며 말했다. "쟤야. 쟤가 나한테 시킨거야. 난 몰라.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버지, 나 좀 살려줘요. 나 감옥 가기 싫다고요.”이 말을 들은 임청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임호진을 노려보았다.이동은 임청을 가리켰다. "쟤도 끌고와.”진남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든지 자신이 한 짓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돼. 감옥 가서 제대로 반성 좀 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태어나길 바래.”말을 마친 후 그녀도 떠났다.자리에
심수옥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물었다. "또 무슨 일인데? 넌 학생인 주제에 왜 자꾸만 하루 종일 나라일에 관심을 가지는거야? 차라리 네 엄마의 발에나 관심 좀 가져. 나 도와서 좀 닦아주던가. 아이고 힘들어라.” 유지연은 말했다. "진짜야. 임건우에 관한 일이야.”순간 심수옥은 눈이 번쩍 뜨였다. "드디어 잡힌거야? 잘 됐네. 아, 아니다. 네 언니 아직 그 놈이랑 정식 이혼도 안했는데 혹시 같이 끌려가는거 아냐? 이 자식 일부러 이런거 아냐? 우리 가연이를 죽일 작정으로?”유지연은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안절부절해하는 어머니를 보고는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잡힌건 그 자식이 아니라 임호진이야.”“임호진이 누구야? 아, 그 임 씨그룹 도련님이자 내 예비 사위인 임호진? 걔가 왜?”“......”유지연은 그녀가 답답했다. 뻔뻔하게도 임호진을 자신의 사위라 하다니.다른 사람들이 들을가봐 창피해났다.이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그녀의 절친인 왕수진이었다. 받자마자 그녀는 흥분하여 말했다. “지연아, 지연아. 네 형부 정말 대단한데? 이번에야말로 진짜 강주 전체에서 제대로 유명세를 타게 됐어. 인생 역전됐다고.”“무슨 소리야?”“아. 그 네 형부 어머니말이야! 너 그거 알아? 어머니가 임 씨 그룹의 창시자 중한 명인 우나영이라는 사람인데 임 씨네 추모식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경호원들도 패고 시누이 뺨까지 때렸어. 그리고는 3개월 내에 자신의 손으로 임 씨 그룹을 무너뜨리겠다고 했대. 대단한데?”“......”“내가 너한테 동영상 파일 두 개 보낼게. 너도 봐봐. 엄청 스펙타클하다니까. 나도 이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아, 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여윤아가 자기 할아버지까지 데리고 직접 가서 우나영을 도왔대.” 유지연은 동영상을 받고 재생하기 시작했다.곧바로 그녀의 두 눈도 번쩍 뜨였다.어떤 여대생이든 사회에 진출한 후 여중호걸이 되어 억만 재단을 창립하여 세상을 장악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우나영은 말그대로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