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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하룻밤새 어떤 이들은 단잠을 잤고 어떤 이들은 불면증에 시달렸으며 또 어떤 이들은 밤새도록 파티 분위기였다.

다음 날, 강주 일대에서 다음과 같은 찌라시가 퍼졌다: 임씨 그룹 사장의 아버지 임원중이 임씨 집안에서 버림 받은 임건우에게 살해당하다.

돌멩이 하나가 수많은 파도를 일으켰다.

손자가 할아버지를 살해하다니 대역무도하기 그지 없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놀라 서로 공유했다.

소문이 한 입 건너고 두 입 건너 많은 사람들이 이 때려 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이 어느 손자인지에 대해 토론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임건우는 몰랐다, 무명의 공법으로 진급한 후, 기초를 쌓는 과정인데 물아양망의 경지에 들어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나영과 반하나도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유화가 무술을 익힌 사람이라 임건우의 상태를 발견하곤 두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동시에 이 상황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 또 하나 있었는데 바로 심수옥이었다.

그 여자는 밤새 머리를 굴렸다.

딸이 곧 이혼해 공식적으로 임건우 그 등신을 벗어 날 생각에 날아 갈듯했다. 임씨 그룹의 젊은 사장 임호진을 떠올리며, 이렇게 젊은 나이에 큰 업적을 이루었으니 앞날이 무궁무진해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임씨네 집에 중매를 서 주겠다 할 것이라 생각했다.

한 발 늦는다면 후회막급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직접 임 씨 집에 가보기로 했다.

"엄마, 아침 일찍 어디 가요?"

유지연은 수상히 여겼다.심수옥은 평소에 게으르기로 배 고프지 않는 이상 9시전에 일어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떳나 아침 일찍부터 귀부인 차림에 직접 운전해 나가려 하다니.

"임씨네 가서 결혼 얘기 꺼내봐야지!"

"뭐? 진짜 가는거야?"

"당연하지, 안 그래도 임호진이 지난번에 너 언니 맘에 든다고 했는데 아직 늦지 않았으니 빨리 가서 얘기 해야돼, 이번엔 임건우 배은망덕한 자식이 없어 문제 없을 꺼야.”

"언니 오늘 이혼하러 가는 지 지켜보겠다 하지 않았어요?"

"이혼은 언제든지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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